본문/내용
1. 진학의 동기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사회 불평등 구조를 학습하던 중, 아시아 지역이 겪고 있는 급격한 근대화와 그 속에서 재편되는 여성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구 중심의 페미니즘 이론이 아시아적 맥락, 즉 가부장적 유교 전통과 식민지 경험, 그리고 급격한 자본주의 발전이라는 특수성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한국의 이주 여성 노동자 문제나 동남아시아의 돌봄 노동 플랫폼화 현상을 보며, 아시아 여성의 현실을 설명할 수 있는 로컬화된 이론과 실증적 연구가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 전공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초국적 여성학 담론을 선도하는 세계적 기관입니다. 이화여대가 축적해 온 아시아 여성학의 학문적 자산과 실천적 네트워크는 제가 가진 문제의식을 구체적인 연구로 발전시키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특히 아시아 여성들의 다층적인 억압과 저항의 역사를 복원하고, 이를 제도적 대안으로 연결하는 학제적 접근 방식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과거 시민단체에서 이주 여성 지원 프로그램 인턴으로 근무하며, 언어 장벽과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