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의 성장 과정과 급식 업무에 대한 애정
어릴 적 저는 다섯 식구가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늘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셨고, 따뜻한 밥상 위에서는 가족들의 하루 이야기가 꽃을 피우곤 했습니다. 갓 지은 밥 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 냄새는 저에게 단순한 끼니를 넘어선 사랑과 유대감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음식이 주는 위안과 기쁨의 가치를 깨달았고, 음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일에 깊은 애정을 품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 옆에서 서툰 솜씨로나마 식재료를 다듬거나 설거지를 돕는 것이 저의 일과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칼질을 잘못해도 혼내지 않으시고 `이것도 경험이지 뭐` 하시며 다정한 눈빛으로 지켜봐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주방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사랑과 보살핌이 오가는 따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저는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