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타인에 대한 이해
저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데 익숙했습니다. 어릴 적 저희 집은 언제나 동네 아이들로 북적이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어요.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자연스럽게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번은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외국인 가족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서 서먹한 분위기였죠. 하지만 저는 그들의 눈빛이나 몸짓을 통해 전하려는 마음을 읽어내려 노력했고, 서툰 한국어로도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건네려고 애썼습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제가 직접 찾아드리거나, 한국 음식에 대해 궁금해할 때 제 나름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면서 말입니다.
그때 느꼈던 작은 교감이 저에게는 굉장히 큰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있어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이런 경험들은 제가 의료인의 길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