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간호에 대한 저의 가치관
어릴 적부터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희 집은 늘 동네 어르신들과 이웃들이 찾아와 차 한 잔 나누며 삶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깊은 고민까지 털어놓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할머니께서는 늘 고된 하루를 마치고 오시는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시고,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시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표정이나 눈빛에서 감정을 읽어내려 노력했고, 진심을 담아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 한 명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병문안을 가면서 친구의 곁을 지켰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역할이 단순히 옆에 있어주는 것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고, 의료진의 전문적인 설명도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친구의 눈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