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어릴 적 저는 낯선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아이였습니다. 특히 친구들이 마음의 어려움을 겪을 때면, 그저 옆에 앉아 말없이 손을 잡아주거나 작은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제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초등학교 시절, 가정 불화로 힘들어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풀이 죽어 있었고, 말수도 적어지며 눈에 띄게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그 친구의 곁에 다가가 별다른 질문 없이, 그저 함께 밥을 먹고, 수업 시간에 배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특별한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저 ‘나는 네 옆에 있어’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친구는 점차 밝은 모습을 되찾았고, 졸업식 날 제게 와서는 “네가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있어 줬던 그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었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사람이 온전히 이해받고 지지받는다는 느낌이 얼마나 큰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가 간호학을 전공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