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술과 함께 피워낸 저의 교육 철학
어린 시절, 저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마음속에 가득할 때, 제 손에 쥐어진 것은 항상 붓과 색연필이었습니다. 캔버스 위, 도화지 위에서 마음껏 색을 섞고 형태를 만들어가며 저는 비로소 제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저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저만의 언어였습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속상했던 날, 저는 집으로 돌아와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추상화를 그렸습니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격렬하게 부딪히는 그 그림을 완성하고 나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미술이 단순한 기교의 습득을 넘어, 한 사람의 감정을 치유하고 성장을 돕는 위대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제가 미술 교사의 길을 걷게 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경험했던 예술의 경이로움을 선물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그림 그리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