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저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누군가를 돕는 일에서 큰 기쁨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저희 집은 늘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웃 어르신들이 오가며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시곤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늘 웃는 얼굴로 그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셨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께서 갑작스럽게 쓰러지신 적이 있었습니다. 어린 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어른들의 분주한 모습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저에게 할머니의 손을 잡아드리고 옆에 있어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손으로 할머니의 차가운 손을 잡았을 때, 할머니는 고통 속에서도 저의 손을 꼭 쥐어 주셨고, 그 순간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책임감과 함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저 옆에 있어 드리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