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 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타인을 보살피는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여섯 살 무렵, 할머니께서 다리를 다치셔서 거동이 불편해지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조그만 손으로 할머니의 식사를 챙겨드리거나, 약을 드실 시간을 알려드리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늘 `네가 있어 엄마는 든든하다`고 말씀하시며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는데, 그 따뜻한 미소가 어린 저에게 큰 보람과 행복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그 경험은 제 인생에서 돌봄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준 첫 번째 순간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저는 주로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듣고,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번은 미술 시간 조별 과제에서 아이들끼리 의견 충돌이 심해져 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한 친구는 화려한 색깔을 고집했고, 다른 친구는 차분한 색을 주장하며 서로 양보하지 않았죠. 저는 중간에서 두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