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의 어린 시절은 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으로 가득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저는 부모님과 함께 매주 주말 요양원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점차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들의 웃음과 작은 미소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어르신 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늘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어하셨습니다. 저는 그분께 매주 다른 그림책을 읽어 드리고, 손으로 직접 쓴 짧은 편지를 전해 드리며 말동무가 되어 드렸습니다. 어느 날, 제가 읽어 드린 동화 속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던 그분께서 제 손을 꼭 잡고 `네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구나,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제 마음속에 생생합니다. 그 순간, 저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제가 가장 잘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가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에 기여하는 의료인의 길을 꿈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