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저의 어린 시절은 늘 주변 사람들의 작은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동네 친구가 놀이터에서 넘어져 무릎을 심하게 다쳤는데, 아이들 모두 놀라서 웅성거리기만 할 뿐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는 가장 먼저 울고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 상처를 확인하고, 집에서 배운 대로 흐르는 물에 씻어준 다음 어머니께 부탁해 밴드를 찾아 붙여주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제 손을 잡으며 `너 정말 고맙다, 간호사 같아`라고 말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단순히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을 넘어, 불안해하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담아라`고 가르치셨고, 저는 이러한 가르침 속에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할머니께서 오랜 시간 지병으로 힘들어하셨을 때, 가족 중 제가 가장 적극적으로 할머니 곁을 지키며 작은 불편함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약 복용 시간을 꼼꼼히 챙기고, 식사를 돕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