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가치관
저는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직접 만져보고 원리를 이해하려는 호기심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고장 난 장난감을 보면 버리기보다는 분해하여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보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즐거워했습니다. 단순히 고치는 것을 넘어, 왜 고장 났는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제가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접했던 오래된 라디오를 수리하는 경험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할아버지 댁 창고에 먼지 쌓인 채 방치되어 있던 진공관 라디오를 발견했을 때, 저는 그 낡은 기계가 다시 소리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도서관에서 빌린 전자회로 관련 책들을 뒤적이며 기본적인 회로 구성과 부품의 역할을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납땜 인두를 처음 잡았을 때는 서툴러 여러 번 손을 데기도 했고, 작은 부품들을 잃어버려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밤낮을 매달린 끝에, 마침내 지직거리던 라디오에서 희미하게나마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을 때의 감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단순히 물건을 고치는 기술 이상의 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