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건축에 대한 저의 시선
어릴 적부터 저는 주변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동네 골목길을 걷다가도 새로 지어지는 건물만 보면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올려다보곤 했습니다. 특히, 낡은 건물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구조물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과정은 제게 마치 마법처럼 느껴졌습니다. 앙상한 철근 골조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고, 그 위에 벽이 세워지고, 창문이 달리는 모습을 보며 저는 작은 설렘을 느꼈습니다. 그때 저는 막연하게나마 `나도 저런 멋진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퍼즐이나 블록 놀이에 깊이 몰두하고, 작은 레고 조각들로 복잡한 성이나 도시를 만들 때마다. 늘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이 작은 공간 안에 제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담으려 애썼습니다. 예를 들어, 레고 성을 지을 때는 항상 외부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병사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왕이 머무는 가장 안전한 공간을 구분하여 설계했습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마치 실제 건축물을 짓는 것과 같은 진지한 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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