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및 가치관
어릴 적 저희 집은 언제나 정갈했습니다. 특히 부엌은 어머니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반짝였고 음식 재료 하나하나에도 유난히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제게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단순히 깨끗함을 넘어선 책임감의 표현으로 다가왔습니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가족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신념이 어머니의 모든 행동에 배어 있었고, 저 또한 자연스럽게 그런 가르침을 몸에 익혔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가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도시락을 챙기는 일은 늘 제 몫이었습니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아이스팩에 넣어 꼼꼼히 포장하고, 샌드위치 하나를 만들더라도 재료의 신선도를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이 그때부터 생겨났습니다. 한번은 친구들과 산으로 소풍을 갔다가 점심시간에 제 도시락을 펼쳤는데, 다른 친구의 도시락에서는 김밥이 상한 듯 시큼한 냄새가 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미리 챙겨 간 제 김밥과 과일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음식 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나누어 먹는 사람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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