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가치관
어릴 적부터 저는 사람들의 ‘취향’이라는 것에 유독 관심이 많았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소지품을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상상해보는 것이 저만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죠. 특히 저희 어머니께서는 작은 편집숍을 운영하셨는데, 어머니는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손님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하며 진심으로 소통하셨습니다. 손님들이 어머니의 추천으로 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저는 ‘좋은 옷’이라는 것이 단순히 기능적인 것을 넘어 한 사람의 기분과 자존감까지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패션이라는 것이 단순히 옷감의 조합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학창 시절, 저는 이러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늘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축제에서 패션쇼 기획팀에 참여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희 학교는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