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과 간호의 길을 걷게 된 계기
저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저의 할머니께서 오랜 시간 지병으로 힘들어하셨을 때, 가족 구성원으로서 할머니의 곁을 지키며 작은 일이라도 돕고자 애썼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매일 약을 챙겨드리고, 식사를 거부하실 때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드리려 노력하며, 밤새 아파하실 때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할머니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단순히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을 넘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던 시기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긴급한 상황 속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생명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은 제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따뜻한 눈빛을 건네고, 환자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살피는 모습에서 저는 제가 꿈꾸던 `돕는 일`의 본질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