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어릴 적 저는 동네 어르신들께 넉살 좋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아이였습니다. 명절이면 할머니 댁에 가서 송편 빚는 것을 돕고, 동네 경로당에 심부름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미소와 `우리 손주 같네` 하는 정겨운 말씀 한마디가 제게는 세상 어떤 칭찬보다. 값진 선물처럼 다가왔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건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혼자 사시는 김 할머니가 계셨는데, 제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매일 김 할머니 댁 앞을 지나쳤습니다. 어느 날 김 할머니 댁 문이 살짝 열려 있고, 할머니께서 힘없이 앉아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일이냐 여쭤보니, 갑자기 허리가 아파 일어나기 힘드시다고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라 엉엉 울기만 하다가, 문득 학교에서 배운 위급 상황 대처법이 떠올랐습니다. 곧장 저희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어머니와 함께 할머니 댁으로 가서 할머니를 부축해 병원에 모셔다드렸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께서 `네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씀하셨을 때의 그 뿌듯함과 안도감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경험은 제게 누군가를 돕는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