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어릴 적부터 저희 집은 늘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시던 부모님께서는 매일같이 매출 그래프를 보시며 다음 주에는 어떤 상품을 더 들여놓을지, 손님들의 발길을 끌려면 어떻게 매장을 꾸며야 할지 깊이 고민하셨습니다. 저는 그 옆에서 자연스럽게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손님들이 자주 찾으시는 물건의 진열 위치를 바꿔보자고 부모님께 제안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직접 매대 앞을 서성이며 손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어떤 물건을 찾다가 헤매시는지 주의 깊게 살핀 결과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작은 아이의 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지만, 며칠간의 설득 끝에 제 의견대로 진열을 바꾼 뒤 실제로 해당 품목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던 경험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어떤 현상을 볼 때 단순히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이러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학업에 접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