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어릴 적 저는 호기심이 많아 무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보면 끝까지 파고들어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 애쓰는 아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명절에 친척들이 모여앉아 복잡한 가계부를 놓고 지출과 수입을 정리할 때면, 저는 곁에서 그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곤 했습니다. 누가 얼마를 썼고, 어떤 항목에 지출이 많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다음 달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을지 혼자서 셈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어린 저에게는 흥미진진한 퍼즐 놀이와 같았습니다. 단순한 숫자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고, 그 그림 속에서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시절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저는 작은 단위의 규칙들이 모여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는 방식에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수강했던 `경제학원론` 수업에서 거시 경제의 복잡한 흐름을 미시적인 개인의 의사결정과 연결 짓는 부분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현상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리와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저의 학습 방식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