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 과정
어릴 적 저는 호기심 많고 조립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낡은 장난감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며 그 구조를 이해하려 애썼고, 블록 쌓기 놀이를 할 때면 단순히 높이 쌓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해야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지 밤새도록 고민하곤 했습니다. 특히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무너진 건물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막연하게나마 ‘튼튼하고 안전한 건물을 짓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은 제가 건축학을 전공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고 짓는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그 이면에 담긴 안전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3학년 때 참여했던 한 동아리 활동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노후화된 경로당의 안전 진단과 리모델링 계획을 돕는 봉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저는 구조 안전 진단 팀에 소속되어 균열이 발생한 벽면과 부식된 철근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고, 비파괴 검사를 통해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실습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