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 사료의 틈새에서 민중의 숨결을 찾아내는 집요한 사유
사학도로서 제가 견지해 온 핵심 가치는 ‘기록된 문장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는 집요함’입니다. 학부 시절, 단순히 교과서적인 통설을 수용하기보다 실제 사료가 담고 있는 당대의 모순과 갈등을 포착하는 과정에서 학문적 희열을 느꼈습니다. 일례로 근대 공문서 분석 수업 중, 특정 지역의 토지 기록이 관찬 기록과 민간 전승 사이에서 상충하는 지점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해당 지역 향토 자료실을 직접 방문했고, 수백 장의 고문서를 대조하며 행정 체계의 말단에서 발생한 기록의 의도적 왜곡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증명해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역사 연구는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산재한 파편들 사이에서 진실의 궤적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고독한 사유의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학술적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언어적 장벽을 넘는 데 매진했습니다. 사료 원문이 가진 미묘한 뉘앙스를 포착하기 위해 한문 연수 과정을 수료하며 초서와 행서 해독 능력을 길렀고, 근대 사료의 특성상 필수적인 일본어와 영어 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