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기소개 : 고난의 현장에서 텍스트와 삶을 잇는 사유를 체득하다
학부 시절 저의 신학적 사유는 단순히 안락한 강의실 안에서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서의 언어가 고립된 문자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들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Sitz im Leben)에서 터져 나온 외침이라는 점을 가슴으로 먼저 배웠습니다. 대학 재학 중 방학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도시 빈민 선교 현장에 참여하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라는 근원적인 실존적 물음을 마주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신학이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학문이어야 한다는 강력한 소명의식을 심어주었으며, 텍스트의 엄밀한 주석과 역사적 맥락 파악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신앙심에 기대어 학문에 임하지 않았습니다. 인문학적 기초를 공고히 하기 위해 철학과 종학학 강의를 병행하며 신학의 외연을 넓혔습니다. 특히 폴 틸리히의 `상관 관계의 방법`을 접하며 종교적 상징이 어떻게 현대 문화의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지를 깊이 연구했습니다. 학술 소모임을 직접 조직하여 현대 신학자들의 저작을 강독하고 비판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저의 사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