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피아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언제부터 가졌으며, 그것이 현재의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세요.
저에게 피아노 건반은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언어를 가장 정확하게 구현해내는 거대한 우주였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피아노를 마주했을 때 느꼈던 그 경이로움은 단순히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치는 재미를 넘어, 악보라는 정적인 기호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위대한 작곡가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강렬한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베토벤의 소나타가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와 쇼팽의 에튀드가 품은 서정적인 깊이를 탐구하며, 저는 음악이 가진 힘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깊은 통찰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나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연주자로서 세상에 어떤 울림을 남길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음악은 고립된 기술의 결정체가 아니라, 시대의 철학, 문학, 그리고 예술적 맥락이 응축된 유기적인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의 목표는 단순히 기교적으로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는 `기능인`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악보 속에 숨겨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