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동기
[전통적 매체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적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하려는 열망]
회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적 표현 수단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그 종언을 고하면서도 새로운 형태로 부활해 온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매체입니다. 저는 학부 과정 동안 캔버스라는 물리적 공간 위에서 선과 면, 그리고 색채가 빚어내는 조형적 언어를 학습하며 회화의 기초를 다져왔습니다. 그러나 작업을 지속할수록 단순한 재현이나 기교적 숙련만으로는 동시대 예술이 요구하는 비판적 시각과 철학적 깊이를 담아내기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현대 미술의 지형 속에서 회화가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은 저를 더욱 깊은 학문적 탐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는 한국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거장을 배출해 온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담론이 생성되는 학문의 장입니다. 제가 이곳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것은 바로 철저한 자기 객관화를 통해 저의 작업 세계를 해체하고, 홍익대학교만이 보유한 우수한 교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