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고객의 문제를 먼저 정의하는 사람으로 성장해온 과정
저는 사람을 설득하는 일보다, 사람이 왜 움직이지 않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일에 더 오래 관심을 가져온 사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상황처럼 보여도 누군가는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누군가는 끝까지 망설입니다. 같은 제안을 들어도 누군가는 “지금 필요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좋은데 나중에 보겠다”고 답합니다. 저는 이 차이가 단순히 말솜씨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진 문제의식과 타이밍,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읽어냈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무엇을 말할지보다 누구에게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왔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성향이 제 스스로 보기에도 다소 느린 방식처럼 느껴졌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고 더 빠르게 제안하는 사람이 성과를 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프로젝트와 대외활동, 사람을 상대하는 경험을 거치면서 저는 오히려 반대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느낄 때 움직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준다고 느낄 때 대화를 열고, 자신에게 맞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