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문제를 푸는 방식과 커리어의 방향
저는 일을 할 때 늘 같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문제는 누구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가, 그리고 그 불편은 어떤 구조에서 반복되고 있는가. 많은 사람이 성과를 이야기할 때 결과 숫자부터 떠올리지만, 저는 숫자보다 먼저 흐름을 봅니다. 숫자는 늘 어떤 구조의 결과로 나타나고, 구조를 보지 못하면 성과는 잠깐 좋아져도 다시 흔들린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빠르게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라기보다, 반복되는 비효율과 병목을 찾아내고 그것을 작동하는 체계로 바꾸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이 생기면 빨리 처리하고, 요청이 오면 즉시 반응하고, 주어진 과제를 빠르게 끝내는 사람이 좋은 구성원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여러 경험을 쌓으며 깨달은 것은, 열심히 처리하는 사람과 문제를 줄이는 사람은 전혀 다른 유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조직은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비슷한 이슈가 계속 반복되었고, 어떤 조직은 눈에 띄게 분주하지 않아도 기준과 체계가 명확해서 훨씬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