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 따뜻한 경청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간호사
부모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제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은 입을 닫고 귀를 여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단순히 타인의 말을 듣는 행위를 넘어, 상대방이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까지 헤아리는 태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며 신뢰를 쌓았고, 이는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 중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여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조정 능력으로 발현되었습니다.
간호대학 실습 당시, 췌장암 말기로 장기 입원 중이던 환자분이 투병의 고통으로 인해 모든 처치를 거부하며 예민해진 상황이 있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간호 행위를 서두르기보다, 매일 아침 환자분의 곁에 앉아 눈을 맞추며 일상적인 안부를 물었습니다. 처음에는 침묵하시던 환자분께서 일주일이 지나자 `학생 간호사가 내 말을 가장 잘 들어준다`며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못한 두려움을 털어놓으셨습니다. 마음의 문이 열리자 환자분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셨고, 저는 정서적 지지가 치료 성과에 미치는 파급력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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