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데이터를 다루는 손보다 판단을 다루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는 일을 할 때 늘 같은 질문을 먼저 던졌습니다. 이 일이 끝났을 때 남는 것은 단순한 처리량인지, 아니면 다음 사람이 더 정확하게 일할 수 있는 기준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대부분의 업무를 성실하게, 빠르게, 실수 없이 해내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험을 거치며 깨달은 점은, 조직이 진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일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숫자와 정보가 엮인 업무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같은 데이터를 다루더라도 누군가는 단순 입력으로 끝내고, 누군가는 이상치를 발견하고, 누군가는 재발 방지 기준까지 남깁니다. 저는 늘 세 번째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금융거래정보 Assistant 직무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도 그 지점이었습니다. 금융거래정보는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고객 신뢰, 내부 통제, 규정 준수, 그리고 은행 운영의 안정성과 연결되는 기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리와 처리의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예외와 맥락을 정확히 읽어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