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그동안 본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적어주세요.
[지역 공동체의 온기를 문화로 엮어낸 `골목길 축제` 기획의 성취감]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과거 대학 시절, 쇠퇴해가는 원도심의 작은 골목을 문화의 장으로 변모시켰던 `마을 재생 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했던 경험입니다. 당시 그 지역은 화려한 도심의 그늘에 가려져 주민들조차 자신의 동네를 부끄러워하거나 떠나고 싶어 하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문화예술이 가진 힘이 단순히 `보여주는 공연`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자부심을 깨우고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사회적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기획 초기에는 주민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축제냐`는 질책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마을 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분들이 가진 소소한 기술(바느질, 짚풀 공예 등)을 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제안하며 진심을 다해 소통했습니다.
그 결과, 단순한 외부 예술가들의 공연이 아닌, 마을 주민들이 직접 도슨트가 되어 자신의 골목을 소개하고 옥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