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진학의 동기
`말로 닿지 않는 감정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봉사활동으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들과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습 보조 역할로 참여했지만, 아이들과 가까워질수록 단순한 학습 지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정서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아동은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곤 했습니다.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짧은 대답만 반복할 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함께 하던 중, 그 아동이 반복적으로 어두운 색을 사용하며 특정 장면을 그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졌고, 학교에서의 어려움과 관계 갈등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말로 표현되지 않던 감정이 그림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이 경험 이후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미술을 통한 정서 표현과 치유 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며 미술치료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심리적 접근과 이론적 기반을 필요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