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사람의 마음을 먼저 읽는 간호사]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누군가 불편해 보이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역할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바쁘신 날에는 동생을 챙기고, 할머니 병원 진료에 함께 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할머니께서 장기간 입원하셨던 시기에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입원 초기에는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시며 간호사 호출을 자주 하셨습니다. 어느 날 한 간호사 선생님께서 단순히 처치만 하고 가시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를 맞추고 “어디가 불편하세요”라고 천천히 물어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날 이후 할머니는 호출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표정도 훨씬 편안해지셨습니다. 같은 처치를 하더라도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느꼈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무엇을 해주느냐’보다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사람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습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친구들이 고민이 있을 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