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공직관 및 사명감] 검사로서의 정체성
[기록의 무게를 견디는 정직함, 국민의 삶을 지키는 실체적 진실의 보루]
검사에게 부여된 `공익의 대표자`라는 지위는 단순한 권한이 아닌, 단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이라 믿습니다. 저의 공직관은 법전 속의 문구가 아닌, 실체적 진실을 향한 집요한 추구와 그 결과가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로스쿨 재학 중 검찰 실무수습 당시, 단순 절도 사건으로 송치된 기록을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을 시인했으나, 저는 피의자의 진술 속에서 범행 동기가 생계 곤란이 아닌 타인의 강요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미세한 모순을 발견했습니다. 기록을 반복해서 읽으며 피의자의 행적과 통화 내역의 시차를 대조한 결과, 배후에 조직적인 갈취 세력이 있음을 암시하는 정황을 찾아냈습니다. 단순 기소로 종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었으나, 지도검사님께 보고드린 후 추가 수사의 단초를 마련하며 `검사의 펜 끝에 누군가의 인생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검사는 국가 형벌권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파수꾼입니다. 피의자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