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직무 이해 및 추진 방향
1. 법의학적 증거 가치 수호를 위한 전문성 고찰
응급실 근무 당시 교통사고로 이송된 환자의 초기 상태를 기록한 경험이 있습니다. 외관상 타박상 외 특이 손상이 없어 단순 사고로 보였지만, 저는 의식 소실 시간과 동공 반응 지연에 주목했습니다. 의료진 일부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저는 좌우 동공 크기 차이와 점차 느려지는 반응 속도를 구체적으로 기록했습니다. 이후 영상 검사에서 지연성 경막하출혈이 확인되었고, 최초 기록은 손상 시점과 충격 강도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처음 본 사람이 가장 많은 단서를 본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의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 촬영 시 항상 전체중간근접 순으로 남기고, 시계나 사건 번호가 함께 나오도록 구성했습니다. 증거물 인계 과정에서는 시간과 서명을 반복 확인하며 사소한 누락이 생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한 번은 보호자가 촬영을 거부한 사례가 있었는데, 절차와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한 뒤 동의를 얻어 기록을 완료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도 절차를 지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