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보이지 않는 기준을 지키는 사람이 조직의 속도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저를 가장 오래 움직여 온 힘은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 그 성과가 흔들리지 않도록 뒤에서 기준을 세우고 지키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앞단의 일보다, 조직이 무너지지 않게 받쳐 주는 뒷단의 일에서 더 큰 보람을 느껴 왔습니다. 누군가는 전략을 세우고 누군가는 고객을 만나고 누군가는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려면 반드시 보이지 않는 운영의 질서가 필요합니다. 누가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승인하는지, 어떤 문서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자산과 인장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요청과 실행 사이에 어떤 기준이 있는지가 분명해야 조직은 빠르게 움직여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저는 바로 그 지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성향을 의식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팀이 커질수록 문제는 열정 부족보다 기준 부재에서 더 자주 발생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문서 기준이 불명확하고 책임 범위가 모호하고 승인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