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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을 알리는 일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일에 끌렸습니다
저는 홍보를 단순히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조직이 오랜 시간 쌓아 온 전문성과 태도를 바깥의 언어로 번역해 신뢰로 연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률 서비스 분야의 홍보는 더 조심스럽고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제품을 설명하는 홍보와 달리, 로펌의 홍보는 사건 하나와 메시지 한 줄이 곧 조직의 신뢰도와 전문성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화려한 표현보다 정확한 표현, 빠른 노출보다 오래 남는 신뢰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에 더 큰 매력을 느껴 왔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저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정리하는 역할을 자주 맡았습니다. 발표 자료를 만들 때에도 정보를 많이 넣는 사람보다, 청중이 어디에서 이해를 놓치는지를 먼저 찾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팀 프로젝트에서는 자료를 수집한 뒤에도 발표가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는데, 저는 구성 자체를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개념 설명을 먼저 늘리는 대신 “왜 이 주제가 지금 중요한가, 이해관계자는 누구인가,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의 순서로 흐름을 다시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발표가 훨씬 명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