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제가 데이터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와 일하는 방식
저는 숫자를 좋아해서 데이터 일을 시작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현실이 숫자 때문에 바뀌는 장면을 여러 번 보면서 이 일을 선택했습니다. 같은 기업을 놓고도 누군가는 성장이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위험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의 근거는 대부분 데이터에서 나옵니다. 문제는 데이터가 언제나 정직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오탈자, 단위 혼용, 기준 시점의 차이, 소스별 정의 불일치, 사람이 급하게 입력하며 생기는 누락. 이런 작은 균열이 모이면 의사결정은 큰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저는 그 균열을 찾아내고, 다시는 같은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규칙을 세우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실수의 비용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더 집요해졌습니다. 팀 프로젝트에서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며 한 번은 수치가 유난히 튄 구간을 그대로 그래프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발표 자리에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이 급등은 시장 현상입니까, 데이터 오류입니까. 저는 확답을 못 했고,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데이터 업무에서 모른다는 말은 단순한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