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저는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자주 오가던 말이 있습니다. “약속은 말이 아니라, 준비로 지키는 거야.” 가족이 작은 자영업을 하면서 납기와 재고가 조금만 흔들려도 하루 매출이 달라지는 모습을 가까이서 봤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시간에 물건이 없으면 신뢰가 무너지고, 반대로 미리 쌓아 둔 재고가 남으면 비용이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오는 구조였습니다. 그때 저는 ‘보이지 않는 흐름’을 관리하는 사람이 결국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겉으로는 판매가 중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급, 이동, 보관, 인수인계의 연결이 매끄러워야 고객이 만족한다는 것을요.
학창 시절에는 단순히 성실한 학생으로 남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팀 과제나 동아리 활동에서 늘 “왜 이 방식이 지금은 맞지만, 내일은 틀릴 수 있을까”를 묻는 역할이었습니다. 한 번은 팀 프로젝트에서 발표 자료는 완성도가 높았지만, 실제 일정은 계속 미끄러졌습니다. 저는 그 원인이 개인 역량이 아니라 업무 분해 방식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작업을 기능 중심으로 나누니 서로 대기 시간이 생기고, 수정 요청이 돌아올 때마다 전체 일정이 흔들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