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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영업을 말이 아니라 증거로 하는 사람입니다
영업을 처음 배울 때 제가 가장 크게 거부감이 들었던 문장이 있습니다. 영업은 결국 말로 먹고사는 일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 문장을 반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필요한 순간은 분명 있지만, 말이 강해질수록 증거가 약해지는 영업도 많습니다. 저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말은 최소화하되, 고객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증거를 최대화합니다. 견적서 한 줄, 납기 확약의 근거,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검사 기준, 경쟁사와 비교 가능한 성능 포인트,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있게 복구할 수 있는 대응 프로세스. 이런 것들이 쌓이면 고객은 영업사원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운영을 신뢰합니다. 저는 그 신뢰를 만드는 영업마케팅 담당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이 관점을 갖게 된 계기는 아주 현실적인 실패였습니다. 학교 시절 진행했던 산학형 프로젝트에서 저는 팀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았습니다. 초기에는 제안서 문구를 화려하게 다듬고, 슬로건을 만들고, 발표를 매끄럽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종 의사결정에서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