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공감은 연습할수록 깊어집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 간 대화가 많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셨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청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상대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판단보다 이해를 먼저 두는 자세는 저의 성향을 형성한 가장 큰 요소입니다.
고등학생 때 요양병원 봉사활동을 하며 그 가치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 한 분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며 보호자를 찾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지만,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는 “사실을 바로잡기보다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후 저는 “많이 보고 싶으시죠”라고 공감의 표현을 먼저 건넨 뒤, 현재 상황을 차분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르신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간호학과 진학 후에는 이러한 태도를 임상 실습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했습니다. 내과병동 실습 중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분이 치료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교과서적인 설명을 나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