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저는 영업을 어떻게 정의해 왔는가
저는 영업을 말솜씨가 아니라 결정을 쉽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배워 왔습니다. 고객의 구매는 늘 복잡합니다. 단가만 보고 사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결정의 뒤에는 품질 이력, 공급 안정성, 사후 대응, 결제 조건, 대체재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업체와 거래해도 되는가”라는 불안이 함께 움직입니다. 저는 그 불안을 줄이는 사람이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먼저 질문하는 쪽을 선택해 왔습니다. 고객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내부 결재를 받는지, 마지막에 누가 반대할 수 있는지까지 파악한 뒤, 그 사람들의 언어로 자료를 만들고, 거래 후에도 예측 가능한 응대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왔습니다.
대학교 시절 팀 프로젝트와 대외활동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조율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의견 충돌이 있을 때 감정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기준을 만들고 선택지를 비교하는 문서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그 일을 번거롭다고 했지만, 저는 그 번거로움이 결국 납기 지연과 재작업, 책임 회피를 막는 가장 싸고 확실한 비용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