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동기와 직무선택 이유
제가 품질관리로 방향을 굳힌 순간은, 한 벌의 옷이 매장에 걸리기까지 ‘사람의 손’이 남기는 흔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본 날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건 예쁜 실루엣과 색감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샘플 한 장을 들고 치수를 재는 사람이 있고, 원단 롯트를 확인하는 사람이 있으며, 봉제 라인에서 미세한 장력 차이를 잡아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날 제가 본 품질은 검사표의 숫자가 아니라, 신뢰의 연쇄였습니다. 작은 누락이 결국 고객의 피부에 닿고, 한 번의 클레임이 브랜드의 다음 시즌을 흔든다는 것을 그 현장에서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잡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안 나오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굿트러스트 의류 품질관리팀에 지원한 이유도 같습니다. 좋은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품질은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회사의 약속이며, 그 약속을 가장 구체적인 언어로 지키는 곳이 품질관리팀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의류는 특이한 제품입니다. 같은 스펙이라도 소재, 공정, 환경,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또한 고객이 느끼는 품질은 단순 내구성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