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또렷하게 자각하게 된 순간은 대학에 입학한 이후였다.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정해진 기준 안에서 경쟁하며 살아왔고, 그 안에서는 비교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는 비교의 기준이 훨씬 다양해졌다. 성적뿐만 아니라 어학 점수, 대외활동, 외모, 인간관계까지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되었다. 특히 같은 과 친구가 학기 초부터 여러 공모전과 인턴십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유 없이 마음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 친구가 특별히 나를 무시한 것도 아니고, 내가 뒤처졌다는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처음으로 ‘이 감정이 바로 열등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감정은 인간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주었다. 이전에는 편하게 이야기하던 친구와의 대화가 어느 순간부터 조심스러워졌다. 괜히 내 상황을 숨기고 싶어지거나,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다. 비교는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지만, 비교를 멈추지 못하는 태도는 분명 나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왜 나는 남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