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직무이해
`교정의료, 다름을 이해하고 모두의 내일을 설계하다`
교도소 간호직의 본질을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순간, 의료인이자 보호자, 그리고 때로는 상담자 역할까지 모두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체감했습니다. 일반병원에서 근무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그리고 폐쇄적이고 통제된 환경이 주는 독특한 압박감 속에서 처음에는 다소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용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경험이 쌓이면서, 교도소라는 공간이 결코 단순히 ‘형벌을 받는 장소’가 아니라,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또 다른 출발점임을 깨달았습니다.
간호사의 아침은 현장의 경계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의료장비의 작동 여부, 약품과 소모품의 재고 체크, 그리고 수용자분들의 신체적정신적 변화 파악까지 모든 것이 루틴처럼 반복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과 ‘공감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우울감과 불안이 심해진 한 수용자가 평소와 다르게 식사를 거르기 시작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건강문제로 오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