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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컨설팅을 선택한 이유와 SAP를 지원한 결정적 계기
저는 컨설팅을 “말로 설득하는 직업”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컨설팅은 조직이 스스로 못 보던 병목을 보게 만들고, 결정을 미루던 사람에게 결정을 하게 만들며, 실행이 흩어지던 팀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일입니다. 저는 이 역할에 강하게 끌립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는 문제를 피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분해해 해결책을 만들 때 오히려 에너지가 올라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성과가 나오는 구조”로 바꾸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SAP를 선택한 계기는 더 실무적입니다. 기업의 문제는 대부분 시스템 이전에 프로세스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프로세스는 문서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시스템과 데이터와 사람의 습관에 묶여 있습니다. 저는 이 현실을 프로젝트 경험에서 확실히 배웠습니다. 한 조직의 업무가 느린 이유를 회의에서 아무리 토론해도 결론이 나지 않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각 부서는 “우리는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병목은 늘 다른 부서 탓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감정의 논쟁을 끝내는 방법이 딱 하나라는 걸 봤습니다. 데이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