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보이지 않는 역할일수록 책임감이 더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맞벌이 가정에서 자란 저는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시는 동안 자연스럽게 동생을 돌보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단순히 함께 있어주는 것을 넘어, 학원 시간 체크부터 간식 챙기기, 숙제 지도까지 제 몫처럼 감당했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제 안에 자리한 돌봄의 시작이 그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이 자유롭게 놀 때도 저는 동생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옆을 지켰고, 무심코 던진 말이 동생의 하루를 바꾼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말의 무게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리정돈이나 배식 보조 역할을 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앉아 숙제를 돕거나 간단한 놀이활동을 진행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많아 글자를 아직 완전히 익히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고, 산만하게 움직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단순히 통제하려 하기보다,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