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입사 동기
MES 운영을 저는 생산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지키는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설비와 같은 인력이 있어도, 작업지시가 흔들리거나 실적이 늦게 집계되거나, 불량 원인이 추적되지 않거나, 공정 변경이 시스템에 늦게 반영되면 생산은 금방 불안정해집니다. 그 불안정은 납기 지연, 재작업 증가, 재고 왜곡, 그리고 결국 고객 신뢰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이 연결고리를 여러 번 경험하며, 제조 경쟁력의 핵심은 설비를 더 사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것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 흐름의 중심에 MES가 있습니다. 현장의 실제를 데이터로 바꾸고, 데이터가 다시 현장 의사결정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MES 운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작은 입력 오류 하나가 전체를 뒤틀어 놓는 상황을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공정 실습 프로젝트에서 작업자가 급한 마음에 공정 완료를 뒤늦게 처리했고, 그 결과 다음 공정의 작업지시가 묶여 라인이 잠시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현장에서는 서로를 탓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제의 본질이 사람의 성실성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이 현실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