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신의 학문적 지향
“현장의 물음표를 연구의 느낌표로, 돌봄의 확장을 꿈꾸며”
처음 지역사회 방문간호를 경험했을 때, 낯선 공간에서 환자와 마주하는 일에 두려움이 컸습니다. 병원이라는 안전하고 통제된 공간이 아닌, 그 사람의 삶이 녹아 있는 ‘집’이라는 장소에서 간호를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생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가정이라는 환경이 얼마나 간호의 방식과 내용을 변화시키는지를 실감하게 되었고, 가정 전문간호가 단순히 병원 밖의 간호가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간호를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사회 기반 실무에서 보내며, 다양한 연령과 질환군을 지닌 대상자들을 만났습니다.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관리부터 시작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 정신건강 고위험군, 육아로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가정 등 여러 상황에서 간호 개입이 필요함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특히 의료적 접근이 부족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일수록 단순한 건강 정보 제공을 넘어, 생활 속에서 실현 가능한 간호 전략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