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저는 성장 과정 전반에서 ‘사람을 관찰하고, 마음의 흐름을 이해하며, 필요한 순간 곁에 서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배워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은 감정이 드러나는 방식이 서로 달랐고, 저는 그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상대의 표정과 말투를 조심스레 살피는 편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는 순간 그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셨고, 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레 공감과 경청의 자세를 익혔습니다. 누군가의 감정은 말보다 행동에 먼저 나타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느껴왔고, 저는 그 신호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눈과 마음을 열어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이 잦았습니다. 친구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쉽게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상황에서 말보다는 분위기의 변화를 먼저 읽어야 했습니다. 한 친구는 늘 밝은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 날은 점심시간 내내 말이 줄어들고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 옆에 조용히 앉아 아무 말 없이 기다렸고, 잠시 후 친구는 처음으로 가정 형편과 부모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