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 동기
간호학을 전공하며 병원 실습을 통해 환자와 직접 마주하는 순간들이 쌓여갈수록, 제가 선택한 길이 단순한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환자의 몸에 닿는 손길과 건네는 말 한마디가 하루의 회복 속도를 바꾸기도 하고, 간호사의 진심 어린 관심이 치료를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할수록 간호라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매력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습 중 내과병동에서 만난 70대 폐렴 환자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열과 기침으로 기력이 매우 저하된 상태였고, 가족의 방문도 여의치 않아 병실에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식사량은 갈수록 줄어들었고, 활력징후 측정 시에도 반응이 무척 소극적이었습니다. 간단한 대화라도 나눠보고 싶어서 식사 전후로 환자분께 다가가 안부를 여쭤보고, 좋아하시는 음식이나 고향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보았습니다. 처음엔 짧은 대답뿐이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환자분이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하셨고, 식사량도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었지만, 마음을 열고 조금 더 다가갔을 때 환자의 태도가 변화하는 것을 보며 간호사의 존재가 단순히 병을 관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