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성장과정
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라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는 ‘약한 사람을 먼저 돌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고, 저 역시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 속에서 누군가 힘들어하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급식시간마다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먼저 말을 걸고 함께 식판을 나누던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엔 단지 혼자 있는 친구가 안타까워서 행동했지만, 그 이후로 친구가 밝아지고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을 때 ‘나의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 변화를 줄 수 있구나’라는 감정을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족 중에는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었던 분이 계셨습니다. 사춘기 무렵, 외할아버지께서 노인성 우울 증상을 보이시며 대인기피와 무기력 상태가 심해졌습니다. 가족 내에서는 ‘나이 들어서 원래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위기였지만, 저는 그 변화가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이던 저는 스스로 노인 우울증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증상과 대응 방안을 정리했고, 그 내용을 토대로 어머니와 상의해 병원 방문을 설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