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지원 동기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던 순간들이 저에게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이 꿈틀대고, 마음의 언어가 열리는 순간이라는 걸 직접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그림책은 아이를 키우는 하나의 도구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였고, 마음의 온기를 전하는 매개체였습니다.
처음 그림책에 깊이 빠져든 건 제 아이가 네 살 무렵이었습니다. 언어 표현력이 조금 느린 편이라 걱정이 많았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말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 고민이 컸습니다. 전문가의 조언도 듣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던 중, 그림책으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아이에게는 가장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라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단순히 내용을 읽기보다, 그림을 관찰하며 아이와 함께 상상하고, 등장인물의 감정이나 선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아이의 대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처음엔 단답으로만 반응하던 아이가 점차 “근데 왜 저렇게 됐어”, “나는 다르게 했을 거야”라며 스스로 이야기를 확장해가기 시작했고, 그 과정을 통해 언어뿐 아니라 감…